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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4 08:37
앵그리 소사이어티와 크리스찬의 분노(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029  
앵그리 소사이어티와 크리스찬의 분노 (2)
 
오태균 교수 (총신대학교)
 
분노를 다루는 방식
  
   이미 언급했듯이 분노 감정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당신이 적어도 지난 한 달동안 아래 목록에 하나라도 해당된 경우가 있다면 당신은 분노를 다루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 분노가 생기면 자책, 폭식 등으로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다.
- 분노 가득한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입히도록 방치한다.
- 분노를 상대방에게 표현하기가 두렵다.
- 분노를 절대로 표면화시키지 않는다.
- 분노 상황이 종료되어도 그 대상에 대해 용서하지도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상대방에 대해 나름 은밀하게 복수할 방법을 찾는다.
- 분노 상태의 시간이 제법 오래간다.
- 분노가 끓어오르면 행동이나 언어의 통제가 잘 안된다.
-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인해 사역에 위기를 왔거나 피해를 본적이 있다.
- 왜 갑자기 그렇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위의 목록에 하나라도 해당되는가? 그러나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성경은 우리 모두가 문제가 있는 죄인(롬3:23)이라는 점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당신이 위의 목록들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은 정서적 시한폭탄 (emotional time bomb)을 안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장 근처의 정신건강의학자나 전문 상담자를 방문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인의 분노 경험의 원인
 
   당신은 자신의 분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그 배후의 이유를 알아야 한다. 분노 경험의 원인은 크게 성장배경과 관련된 내적인 요인과 삶의 환경적 요인인 외적인 요인으로 구분된다.
 
   첫째, 성장 배경에서 오는 내적인 요인으로는 정신 건강 분야에서 오랫동안 핵심 요소로 간주하고 있는 자존감을 들 수 있다.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가족, 학교, 이웃 등으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자주 있었다면, 당신은 무의식 가운데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장점을 잘 수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과대평가하는 성향을 보인다. 결국 이것은 자기 존재에 대한 가치를 낮게 보고 자신의 약점과 장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혼란으로 귀결된다. 이런 혼란스러운 내면의 세계는 외부의 스트레스에도 취약하여 쉽게 분노로 이어진다. 또한 낮은 자존감과 수치심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항상 같이 따라다닌다. 수치심은 분노와 같은 정서에 속하는 감정이면서 어린 시절부터 생애 걸쳐 형성되기 때문에 개인의 내면화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내면화된 수치심’이 높은 사람일수록 방어 전략으로 대인관계에서 분노를 경험할 확률이 높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특징적인 스타일로 고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