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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6 12:27
보듬어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을 만드는 리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395  
보듬어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을 만드는 리더
 
박상돈 박사(아가페 상담연구소)
 
   누구든 일상에서 가까운 주위 사람들을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방식으로 살게 되면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일들이 이뤄지게 된다.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대상관계 심리학 이론에서는 사람들을 위해 ‘안아주는 환경’ 혹은 ‘보듬어주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아주는 환경이란 부모나 교사, 상담자와 같은 중요한 타인이 자녀나 학생들, 내담자를 위해 사랑으로 수용해주고 정서적인 면들을 품어주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한 환경을 일컬어 ‘안아주는 환경’ 혹은 ‘보듬어주는 환경’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크리스천 리더들은 곳곳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임하는 보듬어주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보듬어주는 환경이 곳곳에서 잘 조성되면 사람들의 내면 기능은 회복되고 분화된 성숙한 관계성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를 위해 먼저 우리들은 그리스도께서 교훈하신 뜻을 따라 이타적인 섬김과 치유와 돌봄을 감당하는 종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지녀야 한다.
 
   또한 상대방들에 대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세(upper-stand)가 아니라 아래에서 서서 사람들의 아픔과 그 삶의 정황을 이해(under-stand)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겸허한 공감적 리더가 되어야 한다. 리더와 구성원들의 관계는 계급관계가 아니다. 서로를 존중히 여기며 공감하며 섬기고 도와주어야할 상호 보완적 관계이다.
 
   공감은 자신의 정체성을 잘 지키면서도 상대방의 입장을 깊이 헤아리며 돕는 태도를 뜻한다. 리더들은 이러한 겸손과 섬김의 공감적 태도를 갖고 사람들을 사랑으로 인도해야 한다.
 
   성경적 리더십의 자세(stance)는 종의 도(servant-hood)다. 종은 자신에 대해 복종을 강요하지 않는다. 종의 정신을 지닌 리더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사랑의 관심을 지니며 돌본다. 또한 섬김의 종은 통제가 아니라 지지함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사람들을 몰아가는 대신에 자원함으로 따를 수 있도록 인도한다. 종은 지배(domination)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다.
  
   결국 보듬고 품어주는 돌봄의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겸손한 리더(humble leader)가 되어야 한다. 겸손한 리더는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에 대해 열린 마음이 됨으로써 기꺼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하는 리더이다.
  
   자신의 힘(power)이나 이기적 욕망들, 거짓된 자기중심적 확신, 교만 등을 기꺼이 내던진다. 그리고 자기 초점적인 삶이 아니라 열린 마음을 갖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특별히 크리스쳔 리더들은 보듬어주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정적인 역전이(counter-transference)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잘 가꾸어야 한다. 리더가 역전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면 공동체 내에는 보듬어주는 분위기 대신에 각종 불안이 증대 된다. 성경에서 모세는 자신을 대항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역전이적인 태도를 취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과는 달리 자신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내리침으로 공동체 내에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리더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은혜를 누리며 자신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전이나 역전이는 공통적으로 자신에게 있는 충족되지 않은 욕구로부터 시작된다. 리더들이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려고 할 때 그로인해 부적절한 이중관계까지 나아갈 수 있다.
 
   역전이적 행동들 가운데 내담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노하는 반응을 보이거나 반대로 내담자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인 것, 경계선을 분명히 세우지 않고, 잘못된 관계로 발전하는 것 등이 그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리더들은 보듬어주는 리더로서 성숙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지녀야 한다. 그럴 때에 공동체 내에서도 좋은 대상관계를 이룰 수 있다.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는 구성원이나 연약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리더들은 잘 인내하며 견뎌낸다.
 
   그러한 리더들은 결국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구성원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하게 되고 더불어 보듬어주는 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하게 된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의 은혜를 힘입어 곳곳에서 보듬어주는 환경을 조성함으로 더불어 하나님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행복을 나누며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